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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하면서 읽기 좋은 책 추천

by oiiiiis2 2025. 3. 25.

 

  혼자 여행을 떠나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럴 때 좋은 책 한 권을 가방에 넣어 간다면, 여행의 의미는 더 깊어지고 시간은 더 풍요로워진다. 여행지에서 읽는 책은 단순히 활자를 넘기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감정과 풍경과 어우러져 하나의 특별한 경험이 된다.

 이번에는 혼자 여행하면서 읽기 좋은 책을 추천하고, 각각의 책이 어떤 여행 순간과 어울리는지 이야기해보려 한다.

 

혼자 여행하면서 읽기 좋은 책 추천
혼자 여행하면서 읽기 좋은 책 추천

 

고요한 아침에 읽는 책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혼자 여행을 하면 아침 시간이 유독 특별하게 느껴진다. 평소에는 출근 준비로 분주했을 시간이지만, 여행지에서는 조용한 카페에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그럴 때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책을 읽는다면, 여행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변화시킬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우리가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를 ‘의지 부족’이 아니라 ‘습관의 시스템 부족’에서 찾으며, 작은 변화가 어떻게 큰 결과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습관은 결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아주 작은 변화가 쌓이면 결국 인생을 바꾼다"고 말한다.

 이 책을 여행지에서 읽으면, 내가 가지고 있던 습관과 앞으로 만들고 싶은 습관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 어렵지만, 여행이라는 특별한 시간 속에서는 새로운 습관을 시작하기에 최적의 기회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하는 습관, 하루에 한 번 감사한 일을 기록하는 습관을 여행 중에 시도해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습관을 여행 이후에도 이어갈 수 있다면, 이번 여행 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내 삶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요한 아침, 바다가 보이는 카페나 따뜻한 햇살이 드는 테라스에서 이 책을 펼쳐보자. 아침을 차분하게 시작하며, 여행과 함께 나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영감을 얻게 될 것이다.

 

감성적인 밤에 읽는 책 – 『여행의 이유』 (김영하)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밤이 되면서 하루 동안의 경험을 되새기게 된다. 낮에는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며 설레고 즐겁지만, 밤이 되면 익숙한 공간이 아닌 낯선 곳에서 혼자 있다는 사실이 강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여행의 의미를 곱씹을 수 있는 감성적인 에세이를 읽는 것이 좋다.

 『여행의 이유』는 작가 김영하가 자신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단순히 여행지의 풍경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여행을 통해 우리가 배우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여행은 우리가 누구인지 알게 해준다"고 말하며, 여행 중에는 평소에는 하지 않던 생각을 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여행지의 조용한 숙소에서, 혹은 밤늦게 한적한 골목을 거닐며 읽으면 혼자 여행의 특별한 감정들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김영하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내 여행이 단순히 ‘관광’이 아니라,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

 혼자 여행을 떠난 이유가 무엇이든, 이 책을 읽다 보면 "나는 왜 이곳에 오게 되었을까?", "이번 여행이 내게 남기는 의미는 무엇일까?"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혼자 여행의 의미를 더욱 깊이 깨닫게 될 것이다.

 

길 위에서 읽는 책 –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유세비아/제임스 노트) 

 

 혼자 여행을 할 때 가장 많이 하게 되는 활동은 ‘걷기’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보다, 길을 걸으며 골목골목을 탐험하는 것이 더 흥미롭고 의미 있는 경험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걷기’와 관련된 책을 읽는 것도 여행에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은 단순한 어원 사전이 아니다. 이 책은 ‘걷기’와 관련된 다양한 언어와 표현을 소개하면서, 걷기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풀어낸다. 예를 들어, 독일어로 ‘Waldeinsamkeit’는 숲속에서 혼자 걸으며 느끼는 고요한 행복을 의미하고, 일본어 ‘Komorebi’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뜻한다. 이런 단어들을 알게 되면, 여행 중에 맞닥뜨리는 감정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여행지에서 걷다 보면, 길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가 되고, 평소라면 그냥 지나칠 풍경들도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익숙한 길도 새로운 단어와 함께 하면 더 의미 있어진다. 여행 중 느긋하게 산책할 때, 혹은 카페에서 잠시 쉬며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혼자 여행을 하며 길을 걸을 때, 이 책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지금 이 순간을 표현할 단어는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질문들이 여행을 더욱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어줄 것이다.